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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문화행사, 화려한 라인업 ‘눈살 찌푸리게 한 진행 미숙’

연세의료원 문화행사, 화려한 라인업 ‘눈살 찌푸리게 한 진행 미숙’

기사승인 2016. 10. 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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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문화행사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연세의료원 문화행사'가 진행 미숙으로 관객 및 취재진의 눈을 찌푸리게 만든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영, 안예은, 세븐, 정동하, 보이그룹 세븐틴, 걸그룹 러블리즈, 여자친구 등 화려한 라인업에 걸맞게 약 2000여 명의 관객이 모여  축제를 함께했다.  

 

하지만 연세의료원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세블란스 패밀리 콘서트라는 문화행사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대부분 가수들을 보러온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이 시작되자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앞쪽으로 몰려들었고, 이 때문에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안전통로까지 모두 막아버린 상황.

 

특히 출연 가수의 모습을 찍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의자 위에 올라가 촬영을 하는 등 뒷사람은 배려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행사장 여기저기서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통제를 맡은 안전요원 및 행사 관계자들은 안전통로를 다시 확보하거나 일어서는 팬들을 제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해당 행사는 팬들의 사진 및 영상 촬영이 금지된 행사로서 촬영 자체가 불가능한 행사였다. 


특히 팬들이 무대 앞으로 더 가까워지자 행사 관계자는 안전을 운운하며 취재를 진행하고 있는 취재진에게 촬영 중단을 요청했고, 급기야 취재진을 쫓아내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취재진의 반발에도 행사 관계자는 "홍보팀에 문의하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못했다.

 

이처럼 행사장에 과도한 팬들이 몰린 이유는  행사 관계자의 운영 미숙에 있었다. 프레스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언론사를 위장한 팬들 수십명이 무대 앞에 몰렸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정식 취재 허가까지 받은 취재진까지 쫓아내는 상황이 연출됐다.


한편 행사장을 가득 메웠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이 끝나자 우르르 행사장을 빠져나가 관객석이 갑자기 텅 비어버려 결국 '반쪽짜리' 패밀리 콘서트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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