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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진도문협 진도 시낭송회…“슬픔을 시로 승화시켜”

안산·진도문협 진도 시낭송회…“슬픔을 시로 승화시켜”

기사승인 2016. 10. 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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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인협회는 지난 22일 진도문인협회 초청으로 ‘시와 음악의 만남’이라는 시 낭송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쪽 문인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안산문인협회
경기 안산문인협회는 전남 진도문인협회와 지난 22일 진도군 여성플라자 어울마당에서 ‘시와 음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시 낭송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진도문인협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3년간 두 협회 문인들이 시를 통한 교류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진도문협 박종규 시인의 자작시 ‘민초가 보내는 팀, 하나’와 진서심 시인의 ‘요요의 이주(移住) 일기’ 등 5편의 시가 저자의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됐다.

세월호 참사때 심폐소생술로 생명이 위독한 학생을 살렸다는 신길하 시인은 가요 ‘잊혀진 계절’을 하모니카로 연주했고, 박일자 시인은 분위기 있는 색소폰 연주로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별출연한 김현서 시인의 ‘별 헤는 밤(윤동주)’ 낭송과 몽골 전통음악 ‘흐미(목으로 발성하는 노래)’ 연주는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진도난타 타악 퍼포먼스로 시작된 시 낭송회 2부는 안산문인협회 전덕희 시인이 나와 진도문협회원이면서 진도예총회장을 맡고 있는 천병태 시인의 자작시 ‘어류포 산조’를 낭송했다. 이어 황영주 시인의 ‘구루마’와 박상복 시인의 ‘우와의 강’을 낭송하는 등 5명의 시인이 나와 진도문인들에게 화답했다.

회원들은 진도 시비(詩碑)를 방문한 뒤 팽목항에 들러 세월호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고 시낭송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김춘화 진도문인협회장(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장)은 “세월호 아픔이 여전히 끝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앞으로 시를 통해 슬픔을 치유하고 소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 안산문인협회장은 “3년간 진도문인협회와 형제자매처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언제나 따뜻하게 맞이해 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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