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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대통령 개헌 추진, 우병우·최순실 의혹 덮으려는 것”

안철수 “박대통령 개헌 추진, 우병우·최순실 의혹 덮으려는 것”

기사승인 2016. 10. 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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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 추진을 밝힌 데 대해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하시겠다는 건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순실 의혹 이런 일을 덮으려는 것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시정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에 대한 논의들이 전개될 텐데 합의까지 이를 수 있을지, 합의를 못 하면 국회에 책임을 돌릴 게 아닌지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2007년 1월 노무현 대통령이 4년 중임제 개헌을 꺼냈을 당시 박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하신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헌 전에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먼저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개편해 다당제와 분권, 협치가 가능한 형태를 만든 뒤 개헌으로 넘어가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헌보다 쉬운 선거제도 합의를 못 하면 난이도가 높은 개헌은 합의가 불가능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국회 정치발전특위에서 안을 만들어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시점에 개정 선거법을 통과시키면 그다음에 개헌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개헌의 핵심 요지는 분권으로 한 사람, 한 세력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되다 보니 많은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현재 양당 체제에 극도로 유리한 선거체제를 그대로 두고 개헌하겠다는 것은 민심에 정면으로 반해 양당 다선의원들이 다 해먹자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개헌은 임기 초에 했으면 가능했겠지만, 대선을 1년을 앞두고 제안한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 내용을 보면 대통령이 우병우 최순실 등 이슈에 대해 ‘블랙홀’을 만드려는 정략적인 부분도 숨어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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