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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주력인 디젤차...가솔린·하이브리드가 노린다

수입차 주력인 디젤차...가솔린·하이브리드가 노린다

기사승인 2016. 10.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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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올해 3분기 누적 점유율 전년 대비 7.4% 감소
BMW 뉴 5시리즈 주행 (1)
올해 1∼9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BMW 520d. 520d는 디젤차로 올해 총 4481대가 팔렸다.
최근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의 대세였던 ‘디젤차’의 추락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디젤차의 부진과 맞물려 향후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는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중 디젤차 판매는 총 10만152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328대보다 무려 17.7%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디젤차가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9월 68.9%에서 올해 61.5%로 7.4%포인트 하락했다.

한때 ‘수입차=디젤차’라는 공식까지 세워졌던 디젤차의 판매 감소가 가속화되는 이유는 신차의 출시 지연 및 판매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디젤차의 환경부 인증이 까다로워졌다. 실제 적잖은 수입 브랜드가 신형 디젤차의 판매 시기를 늦추거나 아예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출시해 역풍을 맞는 것보다 추후 상황을 봐서 출시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디젤 모델의 출시 시기를 연기한 사례도 적잖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논란으로 인해 수입 디젤차를 찾는 수요도 줄고 있다.

한때 정부는 미세먼지 논란이 커지자 디젤 차량을 규제하기 위해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향후 수입 디젤차량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편 정부는 2007년부터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디젤 차량의 환경개선부담금을 감면해줬다. 이는 차종에 따라 연 10만~30만원에 이른다.

이후 디젤차는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왔다. 최근 5년간 수입 디젤차 판매량은 2011년 3만6931대, 2012년 6만6671대, 2013년 9만7185대, 2014년 13만3054대,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치인 16만7925대로 시장점유율 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디젤 수입차 판매량은 급감하면서 수입차 시장 전체 규모도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디젤차량에 대한 반작용으로 향후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수입차 시장에서 크게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까지 4만9121대를 판매한 가솔린 수입차는 올해 같은 기간 7.9% 상승한 5만3022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중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3분기 27.4%에서 올해 3분기 32.1%로 올랐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까지 6297대가 수입됐던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 3분기 1만466대를 판매해 66.2%나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에 수입 브랜드나 소비자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디젤차의 열풍이 사그라지고 다른 연료를 사용하는 수입차들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많은 수입 브랜드들이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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