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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둔 호주, 잦아진 ‘상어 공격’ 피해에 대책 마련 비상

‘여름 성수기’ 앞둔 호주, 잦아진 ‘상어 공격’ 피해에 대책 마련 비상

기사승인 2016. 10. 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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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비메오
여름 해양스포츠 성수기를 앞둔 호주에서 최근 상어가 물놀이 중인 관광객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위치한 인기 관광지인 바이런 베이 인근에서 서핑을 즐기던 한 남성이 상어에게 물려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함께 있던 친구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사고가 난 해변은 잠정적으로 출입이 폐쇄됐다.

시민단체 서프라이프세이빙(Surf Life Saving)은 “사고 남성이 파도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상어가 물밑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서핑보드가 사고 충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았다. 남성 또한 사고로 인해 다리에 경미한 열상(裂傷)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바이런 베이와 인근 발리나 지역에서 상어 공격이 발생한 것이 벌써 3번째다. 지난 12일에도 발리나 해안에서 25세 남성 서퍼가 상어에 물려 다리를 다쳤으며, 지난달 26일에도 17세 서퍼가 역시 발리나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NSW주에서는 14차례의 상어 공격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에는 41세의 일본인 서퍼가 상어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사고 지역은 주로 에반스헤드부터 바이런 베이에 이르는 60km 구간이며, 이 구간에 발리나도 포함돼 있다.

당국은 상어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해결이 쉽지만은 않다. 발리나 지역에 상어 방어용 그물망이 설치되기도 했으나 다른 멸종 위기종 해양 동물이 걸려들어 죽는 등 해양 환경을 해친다는 환경단체의 반발이 있어 최근 제거됐다.

NSW주정부 측은 대신 ‘스마트 드럼라인’을 설치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스마트 드럼라인은 상어가 부표에 부착된 낚시바늘을 건드릴 경우 신호를 보내는 일종의 상어 출몰 경보 장치다. 이 장치는 좀 더 해양 생물 친화적인데다 상어의 생명에는 위해를 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해양스포츠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어 공격이 늘어나고 있으나, 치명상을 입은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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