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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당연하게 여기죠”…한국 직장인들의 ‘저녁없는 삶’

“야근 당연하게 여기죠”…한국 직장인들의 ‘저녁없는 삶’

기사승인 2016. 10.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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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야근 줄이기 등 해결책 시급…정부 "근본적 해결 위해 노력"
[포토]LG유플러스 Biz스카이프
LG유플러스 Biz스카이프가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직장인의 칼퇴를 기원하는 ‘야근타파 이벤트’를 진행하고 격파에 성공한 직장인이 모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성일 기자
“사람들이 익숙해져 야근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서울 강남구의 한 광고회사 신입사원인 홍모씨(26)는 지난 24일 “야근에 대해 크게 거부감 없이 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야근하는 직장인들의 피로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나아지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할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중구 을지로 일대 등 사무실이 많은 지역에서는 오후 9시나 10시가 훌쩍 넘어 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쉽게 볼 수 있었다.

여의도에 위치한 한 증권회사 임원 김모씨(51)는 “승진을 할 때마다 근무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나는 기분”이라며 “초과근무를 하지 않으면 일을 다 끝낼 수 없어 업무에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실은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일본과 비교해 무려 394시간이나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노동시간은 연평균 2113시간으로 멕시코, 코스타리카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가 다음 달 18일까지 홍보하는 ‘근무혁신 10대 제안’에는 ‘불필요한 야근 줄이기’도 포함돼 초과근무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결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단기간 바뀔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전일제 위주의 조직문화와 장시간 근로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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