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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한국 대학 전도사’ 김영희 칭다오은하국제학교장

[투데이포커스] ‘한국 대학 전도사’ 김영희 칭다오은하국제학교장

기사승인 2016. 10.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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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교장 인터뷰
김영희 칭다오은하국제학교 교장
김영희 칭다오은하국제학교(은하학교) 교장(50·사진)은 중국에서 ‘한국 대학 전도사’로 통한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찾은 김 교장은 대학 투어를 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지난 18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19일 부산 경성대, 고려대 입학관계자들을 만나 유학프로그램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늘어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대학에 진학했을 때 겪을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대학 측과 논의하기 위해서다.

김 교장은 국내 대학에 중국인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만들고 학업 중도탈락자가 나오지 않도록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교장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인들이 한국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은하학교가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그의 소망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중국인들이 브로커에게 속아 국내 작은 지방대에 진학하거나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케이팝(K-POP)·드라마 등 중국 내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에 유학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높아졌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며 한국 대학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고 더 나아가 한국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미국과 유럽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1자녀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의 학부모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를 선호하면서 제3의 유학지로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 항공편으로 1시간 30분이면 올 수 있는 데다 비행기 값도 많이 내려 심리적 거리도 가까워진 영향이 크다.

중국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김 교장은 한국 대학 홍보에도 힘을 쓰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들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어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국 대학에 다니면서 해외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하학교는 한국 대학 홍보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1일 연세대는 글로벌인재학과 홍보를 위해 은하학교를 방문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의 중국 국제학교 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 교장. 중국인 유학생들과 한국 대학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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