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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암 경험자, 2차암 발생 위험 1.4배 높아

고도비만 암 경험자, 2차암 발생 위험 1.4배 높아

기사승인 2016. 10. 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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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시스템종양생물학과 이은숙 교수
암경험자에서 암 진단 전 고도비만이 있는 경우 정상체중 군에 비해 2차암 발생 위험이 41%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박사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2차암은 처음 생긴 암과 무관하게 새롭게 생긴 암을 말한다. 암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있다가 새로운 종양을 만들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재발과는 다르다. 이번 연구는 중앙암등록본부 암등록 자료와 건강보험 자료 등으로 구축된 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암을 진단받은 남성 23만9천615명을 8년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한 남성의 경우 일반인에서는 10만명당 318.3명에서 암이 발생한 것에 비해 암경험자에서는 이보다 23% 높은 10만명당 391.9명에서 암이 발생했다. 고도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남성 중 일반인은 암 발생 위험도가 12% 증가하지만, 암경험자에서는 40% 이상 2차암 발생 위험이 컸다. 이런 경향성은 대장암·신장암·간암·임파종 등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박사는 “국가암관리사업에서는 암경험자를 위해 통합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번 연구는 근거 중심의 암 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암경험자의 건강체중 관리는 의료진,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이 팀으로 움직여야 하므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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