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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수단 발사실패 때 발사차량도 전소”…실패요인은 의외로

“北 무수단 발사실패 때 발사차량도 전소”…실패요인은 의외로

기사승인 2016. 10. 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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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 미사일 발사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6월 22일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북한이름 '화성-10')

북한이 지난 20일 발사에 실패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 차량(TEL)에서 점화된 직후 폭발해 발사 차량까지 시커멓게 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북한이 지난 20일 평북 구성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 1발은 발사 차량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폭발했으며 이 폭발로 발사 차량까지 시커멓게 타버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량 앞좌석에 발사 요원들이 탑승해 있었다면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인명 피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개량한 액체로켓을 무수단 미사일에 장착해 시험하는 단계였으며 이 로켓의 연료 도관 장치 등에서 결함이 발생해 폭발했을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실패한 무수단 미사일 탄두부의 모양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탄두 중량에 의한 과부하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김정은이 어떻게든 비행능력과 미사일 성능을 입증해 보이라고 심하게 닦달하는 것도 연속 실패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4월 15일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모두 8차례 발사된 무수단 미사일은 지난 6월 22일 한 차례만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서방세계의 기준으로 보면 조잡하게 제작한 '깡통' 수준의 로켓으로도 100㎏가량의 물체를 우주 공간으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면서 "발사 실패 현장에서 체면을 구긴 김정은의 닦달을 견디다 못해 결함이 발생할만한 곳을 응급처치해 곧 재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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