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최순실 파일' 보도 후 기자들에 "겸손하고 자중하자" /JTBC 뉴스룸, JTBC, 손석희, 사진=SNS 캡처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이 일명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특종 보도 후 자사 기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다.
JTBC 손석희 사장은 25일 오후 메일을 통해 보도국 기자들을 독려했다.
손석희 사장은 "어제 이후 JTBC는 또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 있습니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겸손하고 또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실 이건 가장 신뢰받는 뉴스로 꼽힐 때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잘 실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JTBC 맨이라면 이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보는 눈 많고 듣는 귀도 넘쳐나니 언제든 시비거리가 있으면 엄청나게 큰 반발로 우리를 덮쳐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손석희 사장은 "금주 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보도들은 사람들을 속 시원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입니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겸손하고 자중해도 우리가 이미 JTBC 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라며 JTBC가 신뢰를 받는 언론으로 거듭났다는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전국기준 시청률 8.085%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24일 방송분이 기록한 4.283%보다 약 2배 높은 시청률이다.
이처럼 '뉴스룸'은 지난 24일 최순실 관련 보도 내용을 시작으로 연일 높은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마침내 25일 방송분은 지상파 뉴스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