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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뒤흔드는 삼성·SK·롯데 지배구조 이슈

증시 뒤흔드는 삼성·SK·롯데 지배구조 이슈

기사승인 2016.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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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이달들어 10.30% 올라
SK·SKT 각각 5.71%, 2.45% 상승
롯데,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에 탄력
삼성·SK·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이슈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삼성생명과 SK·SK텔레콤 등이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연일 상승세다.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의사를 밝힌 롯데그룹의 롯데쇼핑·롯데제과도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이 증대되면서 주가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30% 상승했다. 특히 전날 장 중 16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도 2.86%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삼성전자 분할 요구를 계기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서는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 부회장이 17.2%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 정점에서 그룹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설도 힘을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달 삼성증권 지분 8.02%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19.16%로 늘렸다. 보험업법 규정에 따라 삼성증권 지분율 15%를 초과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기도 했다.

SK와 SK텔레콤도 이달 들어 각각 5.71%, 2.45% 올랐다. SK그룹은 이달 연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중간지주사 도입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공론화했다. 중간지주사 도입으로 사업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시너지효과와 인수합병(M&A) 등 투자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SK텔레콤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투자부문 회사를 SK 밑에 중간지주사로 둔다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정부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기간통신 사업자라는 점에서 M&A 등에 걸림돌이 많지만, 중간지주사를 신설하면 M&A 및 지분 투자를 보다 자유롭게 집행할 수 있다”며 “반도체 관련 사업의 M&A를 활성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를 SK의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도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신동빈 회장이 전날 경영쇄신안을 통해 밝힌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이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율을 낮추면서 한국롯데를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하기 위한 과정을 밟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에 대한 신 회장의 지배력 확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위해서는 신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롯데제과 등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지분을 각각 13.46%, 8.78%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 등 지배구조 전환이 가시화될수록 롯데쇼핑·롯데제과 등의 수혜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달 들어 각각 10.71%, 6.6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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