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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3Q 갤노트7 손실 털었다…자존심 살린 반도체

삼성電, 3Q 갤노트7 손실 털었다…자존심 살린 반도체

기사승인 2016. 10. 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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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사옥2
삼성 서초사옥/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덕분에 3분기 실적 자존심을 지켰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은 IM 영업이익에 대부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29.7% 감소한 수치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대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특히 메모리 사업은 48단 V-낸드 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D램은 수요가 집중된 20나노 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또한 시스템 LSI 사업은 14나노 파운드리 수요 호조와 중저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 중국향 이미지 센서 매출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고부가 올레드 패널 비중 확대도 실적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도 수급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흑자 전환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D램 시황 개선에 따른 D램 가격 강세 및 3D 낸드 본격화에 따른 낸드 실적개선이 확대됐다”며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수율 개선 및 올레드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됐다”고 말했다.

세트 사업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영향으로 IT·모바일(IM) 부문 실적이 급감했다. 하지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은 SUHD TV와 프리미엄 가전 확판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끄는 두개의 심장인 3D 낸드와 올레드의 약진으로 5조2000억원이라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2017년 영업이익이 36조까지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기타 영업외 이익은 약 5400억원 수준이며, ASML 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개선을 다짐했다. 부품 사업의 경우,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올레드 판매차질 영향일 일부 있으나 V낸드를 탑재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판매 확대와 LCD의 수익성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 사업도 갤럭시S7 판매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신제품의 디자인 차별화와 기능 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과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소비자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사업은 V낸드 공급 확대로 낸드 실적이 크게 향상 될 전망이며, D램과 시스템LSI는 미세 공정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라며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의 기술력과 생산 규모 증설을 기반으로 고부가 플렉서블 올레드의 대외 공급을 본격 확대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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