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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미주노선 어디로…’ 예비입찰에 현대상선·선주협회 등 참여

‘한진해운 미주노선 어디로…’ 예비입찰에 현대상선·선주협회 등 참여

기사승인 2016. 10.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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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옥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에 상징이나 다름없던 컨테이너선 모형 위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조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사진=안소연 기자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예비입찰에 현대상선과 한국선주협회 등이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견그룹인 SM그룹과 사모펀드도 2곳도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예비 실사 후 인수제안서 접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8일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결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참여자로 거론됐다. 현대 측은 11월 4일까지 예비 실사 후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업체들의 컨설팅을 받는 중”이라며 “한진해운의 자산 인수 및 인력 흡수를 포함한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이례적으로 협회도 참여했다. 선주협회는 일단 협회라는 이름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이후 인수 의향이 있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인수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중견그룹인 SM그룹과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주노선 입찰전에는 현대상선만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주노선은 한진해운 노선 중 가장 수익성이 높았지만 법정관리 이후 영업활동이 완전 중단돼 해운업계에서는 이 노선의 가치를 ‘0’으로 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운업계는 향후 한진해운의 자산을 적절히 활용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시황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점차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영국 해운 시장 분석기관 드루리는 최근 “선박 과잉공급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시황회복을 기대한다”면서 “해운 시황은 바닥을 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OPEC의 원유 감산 논의 등으로 유가가 오르면 운임도 같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이후 원양선사로서는 현대상선만 남은 상태다. 그나마 현대상선도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의 상당부분을 매각해 경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 까지 수출입화물 중 한국을 거치는 환적화물은 3.1% 감소했다. 이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이후 그동안 한진해운을 이용하던 해외 화주들이 다른 해외 선사로 옮긴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다음 주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다. 해운업은 국내선사들의 선대규모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대량화물 장기운송계약 유도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원은 다음 달 4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7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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