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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죽었다”…확산되는 대학가 시국선언

“민주주의는 죽었다”…확산되는 대학가 시국선언

기사승인 2016. 10. 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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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 이어 교수도 시국선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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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1시께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시국선언에서 한양대 학생들이 ‘비선실세 국정개입’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 최중현 기자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학생과 교수들이 연이어 시국선언을 하며 국정농단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27일 오후 1시께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최씨의 국정개입 등 모든 의혹이 아닌 실체임이 증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의 삶에 관련된 모든 것이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것에 참담하다”며 “국정개입·권력형 비리 등을 포함,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특검을 통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규민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민주주의는 선배들과 부모님들이 피땀을 흘려 만들어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조의를 표하고 슬퍼하는 등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국정농단 사건이기에 관련된 사람은 모두 조사받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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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순헌관 앞에서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 이상학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도 이날 오후 12시께 숙명여자대학교 순헌관 앞에서 ‘민주주의는 사라졌다’며 시국선언에 나섰다.

숙명여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가 이룬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해 헌정을 파괴하는 믿지 못할 현실을 묵인할 수 없어 현 정권에게 나라와 민족을 오늘의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을 묻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10여명이 학생들의 시국선언에 동참해 “청화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적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6일 이화여대와 서강대 학생들이 앞서 시국선언을 한데 이어 고려대, 서울대 등 대학가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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