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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성실히 조사받겠다”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성실히 조사받겠다”

기사승인 2016. 10. 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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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전경련 부회장5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와 ‘미르·K스포츠 재단 지원’ 의혹을 받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두 재단이 사유화라고 밝혀지고 있는데 아직도 모금 과정이 자발적이라고 주장하나’ ‘청와대와 연락을 주고받았나’ ‘최순실씨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 ‘전경련이 해체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감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부회장과 박모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와 관련 사건을 조사중이다.

전경련은 최씨가 사유화하고 자금을 유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두 재단을 위해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내놓는 과정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경련은 대기업들로부터 출연금을 모아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두 재단이 800억원에 가까운 출연금을 대기업으로부터 어떻게 단기간에 모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 청와대나 최씨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지난 26일 이 부회장 집무실 등 전경련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주목되고 있는 고영태씨를 전일 밤부터 조사하고 있다.

고씨는 해외에 머물다가 전날 입국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최씨 소유의 더블루케이 업무에 관여하기도 하는 등 최씨 최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인물인 만큼 이번 수사의 키맨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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