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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위기…‘아슬란’ 출시 2주년 성적표는?

단종 위기…‘아슬란’ 출시 2주년 성적표는?

기사승인 2016. 10. 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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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0 현대차, 2017 아슬란 출시 (사진1) (1)
2017 아슬란./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전륜구동 고급세단 ‘아슬란’이 국내 출시 2주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매달 평균 520여대 판매에 그쳐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 모델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뚜렷한 차별성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은 2014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1만2544대가 팔렸다. 지난달 연식변경 모델 출시를 2~3달 앞당겨 판매를 시작했지만 판매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6세대 그랜저 IG가 출시되며 아슬란 단종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017년형 모델을 출시했지만 그랜저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뒷전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은 앞으로도 여러가지 방향성을 놓고 활용할 수 있다”며 “대량 판매 목적인 아닌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새로운 세그먼트 모델로 아슬란을 출격시키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 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출시 당시 아슬란은 그랜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차로 언급되며 현대차끼리의 내부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그랜저의 압승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대차는 과거에도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이너스티’와 ‘마르샤’를 선보였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두 모델 모두 출시 5년도 채 안돼 단종되는 아픔을 겪었다. 다이너스티는 그랜저보다 윗급의 대형 세단으로 1996년 5월 출시됐다. 초반 판매에서는 나름 선전했지만 1999년 4월 에쿠스가 출시되며 대표 플래그십 세단 자리를 물려주고 2005년 7월 단종됐다.

마르샤 역시 틈새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단명한 차로 꼽힌다. 마르샤는 1995년 출시돼 1998년 단종됐다. 쏘나타와 그랜저 사이를 메우기 위해 야심차게 내놨지만 3년 만에 판매 부진으로 단종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쏘나타 바디를 사용했지만 가격은 그랜저에 가까웠다는 게 소비자들이 외면한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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