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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계속되는 대학가 시국선언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계속되는 대학가 시국선언

기사승인 2016. 10. 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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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시국
28일 낮 12시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들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 이상학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학가 시국선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28일 낮 12시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국가의 근간이 파괴됐다”며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붕괴했고 현 정권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성역 없는 수사와 진상 규명 △국가의 규범을 어긴 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과정과 결과의 숨김없는 공개를 통한 모든 부정의 근절 등 3가지를 촉구했다.

박혜수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의혹이 난무하는 지금도 당사자들은 핑계·변명·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선실세’·국정개입·국정농단 등 비상식적인 말들이 2016년의 민주공화국을 수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요구에 책임으로 답하라”고 덧붙였다.

홍대시국
28일 오후 1시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홍문관 앞에서 홍익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사진 = 이상학 기자
홍익대학교 학생들도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 홍문관 앞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류종욱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선언문을 통해 “최순실이 국정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생들은 황당함을 넘어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의 통치가 최씨를 비롯한 친목모임에서 결정됐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민주국가가 맞는지 다시 묻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동국대학교 총학생회는 “국정 능욕·국가 파탄의 주범인 대통령은 대국민 ‘녹화 사과’로 국민을 다시금 기만했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 헌법질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비선실세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26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계속되는 대학가 시국선언은 주말을 기해 소강상태로 접어든 뒤 월요일인 오는 31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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