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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까지’ 물류대란 종료직전, 고비만 더 남은 한진해운 사태

‘최순실 의혹까지’ 물류대란 종료직전, 고비만 더 남은 한진해운 사태

기사승인 2016. 11.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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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옥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에 상징이나 다름없던 컨테이너선 모형 위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조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이번 주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97척의 하역작업이 모두 마무리 될 전망이다. 법정관리 돌입 이후 2달 넘게 이어 온 물류대란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물류대란 종료에만 집중하고 항만지역 경제 붕괴와 대량 실직 사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없어 향후 여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진해운 사태 뒤에도 최순실 연관 의혹이 일면서, 산업계 경쟁력을 명분으로 진행한 한진해운 사태는 ‘비극’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6일 해양수산부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중 싱가포르에서 돌아오고 있는 선박 1척의 작업을 완료하면 물류대란은 대략 마무리 된다.

한진해운은 지난 9월 법정관리 직후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이 발생해 채권단과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등이 총 1600억원을 투입해 불씨를 끄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가까스로 사태는 진정시킬 수 있었으나 법정관리가 시작된 지난 9월 부산항만의 환적 화물은 5% 가까이 줄어드는 등 항만 경제 위기가 가시화됐다. 또한 유관업계 대량 실직사태에 대해서는 뾰족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여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가 최순실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회장이 미르재단에 출연한 기금이 적어 최 씨의 눈 밖에 나 현대상선보다 경쟁력이 있었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 의심이 한진해운 노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상선과의 합병설도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체화되지 못했다. 다만 금융위원회 및 채권단 측은 이러한 의혹은 얼토당토않으며 해운 구조조정은 철저히 원칙에 따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의혹으로만 제기되고 있는 최순실 연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 할지라도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이전 사태로 돌려놓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향후 유관업계 파장을 고스란히 견뎌내야 한다. 그동안 일본 대형 해운사 3곳은 컨테이너사업 부문 합병을 하기로 정하고 지난달 31일 합작회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선 부문 선복량에서는 세계 5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은 중간 실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미주-아시아 노선 본입찰일인 당초 4일에서 10일 이후로 연기했다. 한진해운은 유럽법인 정리에도 착수해 사실상 청산 과정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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