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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강세에 베트남으로 눈 돌리는 삼성·LG

中 스마트폰 강세에 베트남으로 눈 돌리는 삼성·LG

기사승인 2016. 1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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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걲인 가운데 베트남에 휴대폰 생산법인을 보유한 기업들은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마트폰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 생산비중을 더욱 높여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2%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내년에 역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성장률은 지난 2분기 10% 미만을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삼성·LG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5.8%를 기록하며 화웨이, 오포, 샤오미, 비보, 애플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2012년 1분기 중국에서 20.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뒤 5년 만에 최저치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베트남 생산비중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2008년 구미에 있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노이로 이전했으며, 현재 호치민에 가전 생산라인을 설립하고 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물량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3분기 7.1%에서 지난 2분기 16.3%로 대폭 개선됐다. 스마트폰 출하량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스마트폰 생산비중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베트남에는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베트남(SEV) 공장, 통신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웬(SEVT), 삼성전자 가전 복합단지가 들어선 호찌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삼성전기 베트남법인(SEMW) 등 모바일 이외에 가전·부품 생산기지까지 들어서 있다.

LG전자도 하이퐁에 모바일·가전·부품을 아우르는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부문과 애플의 제조공장으로 알려진 폭스콘도 베트남 공장에서의 생산 비중을 더욱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베트남은 중국보다 낮은 인건비와 풍부한 젊은 노동인구, 정부의 법인세 감면 정책 등을 바탕으로 외국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면서 “특히 삼성과 LG는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마련함으로써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력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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