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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때문에’ 호주 세계유산 산호초 지대 최악의 폐사율

‘지구온난화 때문에’ 호주 세계유산 산호초 지대 최악의 폐사율

기사승인 2016. 11. 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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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호주 산호초학회(ARC)가 공개한 호주 북동해안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 연구원이 산호초 백화현상을 조사하는 모습. 출처=/AFP, ARC, 연합뉴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가 올해 어느때보다 심각하게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미국 A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호주 제임스쿡대학 연구진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퀸즐랜드 북쪽 해역 700㎞ 에 걸쳐 형성된 산호초 지대의 3분의 2 가량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8년과 2002년 이후로 최악의 폐사율이다. 호주 연구진들은 주요 관광지역인 케언스와 휘츠선데이즈 인근인 산호초의 남쪽 지대의 상태는 다행히 양호하나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는 한 이미 파괴된 산호초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호초는 일정기간 이상 수온이 상승하면 색이 바래는 백화현상(bleaching)이 일어나고 앙상하게 변한 후 천천히 죽어가게 된다.

연구를 진행한 제임스쿡대학의 테리 휴즈 교수는 “열로 인해서 산호초가 익혀지다시피 했다”며 가장 깨끗한 지역이던 북쪽 지대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등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수온 상승을 야기했고 이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20년 후에는 매년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올해 2·3·4월 그레이배리어리프 일대의 해수면 온도는 전년대비 최소 1도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휴즈 교수는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일대가 심각하게 손상 돼 새로운 산호초가 자라나려면 10~15년이 소요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퀸즐랜드 관광업계도 이 지역의 주요 볼거리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없다면 관광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역 커뮤니티와 정치인들이 산호초 살리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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