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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대선 시계…요동치는 야권 잠룡 지지율

빨라진 대선 시계…요동치는 야권 잠룡 지지율

기사승인 2016. 12. 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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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야권 잠룡  '비상시국 정치회의'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로 인해 대선시계가 빨라진 가운데 야권 잠룡들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야권 잠룡들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촛불민심’ 속으로 파고들며 대권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시작했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공개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11.2%)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5.1%를 기록하면서 1·2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0.7%)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18.2)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시장의 지지율 수직 상승은 미국 트럼프 당선자와 같이 대중에게 간결하고 알아듣기 쉽게 소통하는 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간결하게 대중의 언어를 사용해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서로를 향해 연대의식을 나타내면서도 뼈 있어 보이는 농담을 보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일 TBS 라디오에서 자신이 느리고 답답하다는 의미의 ‘고구마’로, 이 시장이 속이 시원하다는 의미의 ‘사이다’로 불리고 있다는 지적에 “사이다는 금방 목이 마르다.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지난 3일 오후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밌게 말하자면 목마르고 배고플 때 갑자기 고구마를 먹으면 체한다”면서 “사이다를 마신 다음 고구마로 배를 채우면 든든하게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탄핵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주말 이후 일정 비워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3일 광주에서 “야당 국회의원 전원 사퇴한다는 각오로 탄핵을 가결하겠다”면서 “만약 국회가 탄핵을 부결한다면 촛불이 국회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은 비박 설득과 압박 등 탄핵안 가결을 위한 행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국민권력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시국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탄핵 정국 이후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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