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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부통령, 두테르테와의 불화로 각료직 사퇴

필리핀 부통령, 두테르테와의 불화로 각료직 사퇴

기사승인 2016. 12. 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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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가운데)과 로브레도 부통령(왼쪽) 출처=/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약과의 전쟁’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를 표하던 레나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내각에서 물러났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행정부에서 주택개발위원장직을 맡던 로브레도 부통령은 이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헌신하기 위해 주택개발위원회(HUDCC) 위원장 직을 수락했지만 내각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는 견딜 수 없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지난 4일 내각 비서관인 레온시오 에바스코로부터 5일 열리는 내각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로브레도 부통령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유해의 영웅묘지 안장·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마약과의 전쟁 정책·사형제도 부활 등에서 두테르테 대통령과 상반된 견해를 내 왔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대통령과의 견해 차이를 제쳐두고 전문적인 업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두테르테의 내각을 떠나 선출직 부통령으로만 남을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별개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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