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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대결 ‘끝판왕’은 콘텐츠

플랫폼 대결 ‘끝판왕’은 콘텐츠

기사승인 2016. 12. 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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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와 CJ 계열의 콘텐츠 주도권 경쟁에 이동통신 3사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 동영상 플랫폼에선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다. 지상파가 자체 플랫폼 ‘푹’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CJ E&M이 자체 플랫폼 ‘티빙’을 개편, 독자 콘텐츠를 강화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상파 실시간방송 공급 협상에서 가격 문제로 진통을 겪으며 반쪽서비스를 제공해왔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같은 해 6월부터 지상파 실시간 방송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SK브로드밴드 ‘옥수수’, KT ‘올레tv모바일’,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 등에서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다. 지상파가 자체 동영상 플랫폼 푹에만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상파 프로그램의 주문형비디오(VOD)도 푹에는 실시간으로 게재되지만 이통 3사는 하루 텀을 두고 제공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상파가 실시간 방송 공급 가격을 높게 부르고 있어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체 플랫폼 푹을 보유하고 있어 굳이 이통사에 실시간 방송을 주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S1·EBS 등 공영방송의 경우엔 이통사에 제공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했었지만 현행 방송법상 모바일 방송 서비스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CJ 계열도 자체 플랫폼 티빙 강화에 나섰다. CJ E&M은 지난달 30일 tvN, 엠넷 등 16개 방송채널 프로그램 정보를 소개하는 홈페이지 기능을 티빙에 통합했다. 지난 2일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神) 도깨비’ 첫 방송에 맞춰 자체 플랫폼을 재정비한 셈이다. 물론 CJ 계열은 이통사 서비스에 실시간방송과 VOD를 공급하고 있다.

이통3사 역시 자체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외국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에 국한돼있는 상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플랫폼을 아무리 잘 만들어놨어도 채울 콘텐츠가 부실하면 사용자들이 오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협상 테이블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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