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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선전에 4분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선전에 4분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

기사승인 2016.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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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주주환원책과 맞물려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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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개선세가 점쳐지면서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분기 발생한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반도체사업의 선전 덕분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지난달 말 발표된 지배구조 개편안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20곳이 지난달부터 내놓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7조8200억원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뒀던 6조1400억원과 전분기 5조2000억원보다 각각 27.3%, 50.4% 증가한 성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26조4100억원 대비 5.4% 늘어난 27조8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갤노트7 리콜 및 단종 사태로 정보기술(IT)·모바일(IM)사업 영업전선 차질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3분기에도 2조원에 이르는 갤노트7 리콜 비용 반영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와중에 낸드(NAND)는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수급 개선에 따른 PC 디램(DRAM)의 판매가격 상승과 중국 스마트폰 탑재량이 증가했다”며 “IM부문 실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그간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으로 군림하며 영업이익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기도 했던 IM부문의 경우 갤노트7 여파가 남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다 차기작인 갤럭시S8 출시 지연으로 IM사업의 정상화는 내년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방안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등을 포함한 주주가치 최적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총 배당규모는 지난해보다 30%가량 확대한 4조원 규모로 확정했다.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 실시도 계획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고, 일부는 예상보다 더 개선된 방안”이라며 “발표 내용 중 포함된 지주사 전환 검토는 검토기간이 예상보다 길지만 전환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일 52주 신고가 및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역시 삼성전자는 장중 180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80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 207조원, 영업이익 34조원 등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해 20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200만2500원이다. SK증권이 225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유안타증권(220만원)·유진투자증권(21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게 제시한 곳은 HMC투자증권(183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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