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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류 금지한 중 한한령은 실재, 신랑 기사 파문

[단독] 한류 금지한 중 한한령은 실재, 신랑 기사 파문

기사승인 2016. 12. 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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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00일 됐다면서 존재를 인정
중국의 유력 포털 사이트가 존재 여부가 애매한 중국의 한류 제한 정책인 한한령(限韓令)이 실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충격을 주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중국 당국이 조직적으로 한류 금지 정책을 입안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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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8일 게재한 문제의 기사./제공=신랑 화면 캡처.
이런 사실은 중국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사이트인 신랑(新浪)이 8일 ‘한한(限韓), 공황 하의 100일’이라는 제하의 장문 기사에서 주장한 것으로 여러 사례를 들어 증명한 것에 비춰보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에 따르면 한한령은 지난 9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발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사의 뉘앙스를 감안하면 바로 조치도 취해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송중기
한한령의 희생양이 된 송중기./제공=신랑.
신랑은 그 사례로 ‘태양의 후예’로 일약 스타가 된 송중기와 ‘나는 가수다’의 황치열을 언급했다. 두 스타 모두 광고와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한 것을 보면 사실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것 같다. 신랑은 이어 한한령으로 인해 횡액을 당한 중국의 드라마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확인된 바로는 무려 54개 프로그램이 한국 연예인이 등장하면 곤란하다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방영이 무기 연기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한령이 발동된 데는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랑이 지난 해 중국 TV의 프로그램 중 무려 3분의 2가 한국과 이런저런 연결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한 것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신랑은 한한령의 진짜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내 배치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읽히지 않나 보인다.

신랑의 보도를 종합하면 한한령은 기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도 딱 부러지게 언제 조치가 풀릴지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요지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김영희 PD를 비롯한 스타 PD 등 관련 인력들은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는 귀국해 다시 직장을 구하고 있으나 일부는 일본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것이 신랑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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