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두호 인스타그램
아시아투데이 노유선 기자 = UFC 페더급 선수 최두호가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업적을 넘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 선수는 11일 UFC 206에서 컵 스완슨과의 대결을 앞두고 아시아투데이와의 독점 전화 인터뷰에서 "(라이트급 도전은) 당장 생각 없지만, 맥그리거 선수가 해온 것들 전부 다 나도 하고 있다.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맥그리거처럼 페더급 챔피언이 되면 향후 체급을 올려 라이트급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두 선수는 1라운드 KO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음은 최 선수와 일문일답.
1. 최근 1라운드 KO로 연승 중이다. UFC에서 위상이 높아졌을 거 같은데 실감하나
⇒이번에 경기를 하면서 실감이 나고요. 1라운드에 익숙해지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2. 컵 스완슨전을 앞두고 있다. 맞춤 전략이 있는가
⇒네. 전략은 이미 완성이 됐고, 사실상 화끈한 경기를 하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스완슨보다 랭킹이 낮은데도 탑독이다. 탑독/다운독 어느 쪽이 심적으로 편한가
⇒그런 건 전혀 상관이 없고 제 마음속에는 항상 탑 독이었습니다.
4. UFC 데뷔 이후 경기를 금방 끝내 장기전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예: 테이크 다운돼서 깔렸을 때, 체력 등)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보시면 알겠지만 스완슨 선수가 저를 그런 모습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끌어낸다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전혀 문제 없습니다.
5. 코너 맥그리거가 라이트급까지 석권하면서 UFC 선수들이 타 체급 도전 의사를 유행처럼 내비치고 있다. 라이트급 도전에는 관심 없나
⇒뭐 일단 지금 당장은 생각없고 맥그리거 선수가 해온 것들 전부 다 저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라이트급에서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붙는다면 누가 이길 것 같은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 선수들 경기를 잘 못 맞추는 편이라서 지금 생각에서는 맥그리거가 이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7. 정찬성 선수가 복귀했다. 타이틀전이라면 정 선수와 싸울 수 있다고 했는데 이길 것으로 자신하나
⇒ 뭐 항상 자신있지만 정말 친한 형이다보니까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8. UFC에서 페더급과 웰터급을 제외하면 두각을 드러내는 한국 선수가 없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 한국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가지 않은 것 같고요. 제가 챔피언이 돼서 많은 한국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 추후 상대할 수 있는 페더급 신예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경기를 가진 라이언 홀의 특이한 경기 스타일(때리려고 하면 누움)을 본 적이 있나. 만약 붙는다면 어떻게 상대하겠는가
⇒뭐 저는 그라운드에서 따라가서 파운딩으로 할 것 같습니다. 굳이 피하고 싶지 않고요. 만약 그런 선수랑 싸우게 된다면 저는 그라운드를 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 외국 선수들의 전범기 복장 착용이 논란이다. 전범기 퇴출 캠페인에 동참할 의사가 있나
⇒네 당연히 동참할 의사가 있습니다. 일단 뭘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