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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직후’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검토, 발언 주목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직후’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검토, 발언 주목

기사승인 2016. 12. 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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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 표결 가결·부결 결과 상관없이 청와대로 국무위원 소집, 대통령 입장 밝힐 듯...향후 거취, 국정 당부 등 대국민 메시지 주목...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이후 8일 만에 일정 대외 공개
박 대통령, 제3차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국정농단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3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 직후 가결·부결 결과와 상관없이 국무위원을 소집해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는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탄핵안 투표가 끝나 결과가 나오는 직후 대통령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6일 새누리당 지도부인 이정현 대표·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탄핵 표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후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박 대통령이 탄핵안 표결 결과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탄핵 표결 결과 직후 수석비서관들을 만난 후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간담회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방식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탄핵 표결 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은 탄핵안 표결 결과가 나오는 오후 5~6시는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지난 11월 29일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육성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자신의 거취와 국정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박 대통령이 국회 탄핵 표결 결과를 어떤 식으로든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가부를 떠나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 국정에 전혀 소홀함이 없도록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날 국무위원 간담회가 이뤄지면 모두 발언 공개나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내용을 추가 공개하는 방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탄핵안 표결 이후의 정국 시나리오와 대응 방향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 공백과 혼란이 없도록 업무를 잘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만일 박 대통령이 탄핵 표결 이후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모두 발언을 공개한다면 지난달 29일 대국민 담화 이틀 만인 이달 1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전격 방문한 지 8일 만에 국민 앞에 서게 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결되면 국무위원들과 국민들 앞에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만나게 되는 사실상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국무회의 주재와 공무원 임명, 부처 보고 청취와 지시, 정책현장 점검 등 일상적인 국정 수행을 할 수 없게 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를 헌법재판소가 최대 180일 안에는 마쳐야 하기 때문에 최장 내년 6월 초까지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청와대 관저에서 주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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