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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3개월 넘게 깜깜무소식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3개월 넘게 깜깜무소식

기사승인 2016. 12. 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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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 성수기에도 출시 못해…WSJ "애플의 보기 드문 공개적 실수"

공개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출시되지 못하고 있는 애플의 와이어리스 이어폰 '에어팟'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무선의 시대'를 열겠다며 지난 9월 야심 차게 공개한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Airpods)이 공개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당초 애플은 10월 말께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정된 날짜가 다가오자 애플 대변인은 지난 10월 26일 "고객들에게 에어팟을 판매하기 전에 약간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되기 전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며 연기를 발표했다. 그러나 왜 연기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그리고 또 한 달 보름이 지난 현재 연말 쇼핑 성수기가 한창인데도 애플은 160달러짜리 에어팟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아예 헤드폰 잭을 없애버렸기 때문에 현재 아이폰 7시리즈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에어팟 대신 다른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충전 잭에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2010년 흰색 아이폰4 출시를 연기한 이래 애플이 주요 제품 출시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애플의 보기 드문 공개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무어 인사이츠 앤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에어팟 출시가 성수기 시즌을 놓친 것은 완전한 애플의 불명예"라면서 "애플의 신뢰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헤드폰 잭이 없는 아이폰 7 이용자들이 음악을 들을 때나 전화를 할 때는 충전을 할 수 없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어팟의 양쪽 수신기는 아이폰, 맥, 그리고 다른 애플 기기들로부터 독립적인 신호를 각각 받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와이어리스 이어폰은 대부분 한 쪽에서만 수신하고, 그 수신기가 다른 쪽에 신호를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양쪽 수신기가 혼선을 피하면서 동시에 오디오를 수신할 수 있는 기술적 측면에서 어떤 버그가 발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 WSJ의 문제 제기다.


또 두 개의 에어팟 가운데 하나를 잃어버렸거나, 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WSJ는 전했다.


여기에 주변의 소음에도 이용자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돼 있는 에어팟의 기능도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무선 헤드폰 회사 이어인의 공동창업자인 키릴 트라즈코브스키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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