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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크리스마스 탈당’ 준비 돌입…“탈당과 동시에 원내교섭단체 구성”

與 비주류 ‘크리스마스 탈당’ 준비 돌입…“탈당과 동시에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사승인 2016. 12. 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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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비주류 긴금 모임 열고 구체적 절차 돌입
인사하는 김무성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가운데)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주재로 열린 비상시국회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김무성, 심재철, 황영철, 권성동, 김성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주류가 ‘크리스마스 분당’을 목표로 본격적인 탈당 준비에 들어갔다.

20일 김무성 전 대표와 비주류 중진들은 오찬을 함께 하고 “이제는 결단할 때가 됐다”며 탈당 절차 돌입을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의 마지막 요구였던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제안도 오늘 의원총회 논의의 결과로 봤을 때 거부된 걸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집단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김무성·심재철·여상규·이종구·황영철·주호영·김성태·강석호·이군현·권성동·김세연·하태경·홍문표·오신환 의원 등은 “지금까지 당내에서의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인내하며 노력해 왔으나 이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황영철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탈당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에 적극적으로 돌입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21일 오전 7시 30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열어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이 끝난 후 비주류의 ‘유승민 전권 비대위원장’ 추천과 관련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3일 내 가부를 결정하겠다”며 “다만 내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이 아니고 당을 수습하고 대통합으로 갈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현직 의원 중에 없다고 한다면 이 사회에서 당을 구해줄 인사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부 비대위원장에 무게를 싣고 사실상 ‘유승민 비대위원장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만약에 비주류의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을 친박 지도부가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려고 했다면 오늘 의총에서 그런 결정이 나왔어야 한다”며 “비주류 의원들은 새누리당에 희망과 기대가 더 이상 없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2~3일의 말미를 언급한 데 대해선 “진정성 있는 논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기다려 줄 수 있겠지만 정 원내대표의 생각은 친박 의원들의 생각이 모아져서 나온 것이라 본다”며 “더는 기대할 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탈당 시기와 규모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20명 이상은 분명히 될 것이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당과 신당 창당 깃발을 가장 먼저 들었던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신당 창당을 위한 상당한 실무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탈당을 ‘최후의 카드’로 여겨온 유승민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도 충분히 함께 고민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에 대한 결론을 공표하면 다른 의원과 논의해 최종 입장을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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