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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경제 심상치 않다, 위기 조짐

[기자의 눈] 중국 경제 심상치 않다, 위기 조짐

기사승인 2016. 12.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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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표 어려움 예고
기초 체력이 대단히 튼튼하다는 말을 듣고는 하는 중국 경제가 요즘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내년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보다 훨씬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측까지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불길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불패의 신화를 만들어가던 외환보유고의 기세가 수상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언제 4조 달러를 돌파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었으나 지금은 되레 3조 달러가 깨지는 것이 시간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내년 초에는 깨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외환위기를 걱정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2조 달러 대의 외환보유고가 많은 것 같아도 중국의 경제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외채도 엄청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좋다. 심하게 말하면 외환보유고가 사실상 깡통이 돼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경제위기
중국 경제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내년에는 시련을 많이 겪을 가능성이 높다./제공=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은 위안(元)화의 지속적 평가절하 역시 문제가 아닌가 보인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1 달러 당 7 위안이 깨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것이 현실이다. 비관적인 관측자들은 7.5 위안이 깨지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6 위안 대 재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본 유출도 심화되고 있다. 매달 거의 500억 달러가 그동안 국외로 흘러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말에는 700억 달러에도 근접했다는 것이 중국 경제 당국의 추산이다. 내년에도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해야 한다. 그렇다고 내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경기 부양 카드를 만지작거려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형국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각종 부채 규모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조만간 국내총생산(GDP)의 250%를 넘어 300%를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전체 경제의 1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에 강력 경고를 하고 나섰다. 여차 하면 철퇴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있는 듯하다. 진짜 거품을 잡겠다고 나설 경우 경제의 급속 냉각은 불가피하다고 해야 한다. 최근 중국의 관변 경제학자들까지 나서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정부의 목표인 6.7%에서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경제 전체가 경착륙을 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아닌가 보인다. 확실히 경제에는 사이클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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