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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하늘 물류망’ 커진다…“2035년엔 항공 화물 수요 2배로 늘어”

아시아 ‘하늘 물류망’ 커진다…“2035년엔 항공 화물 수요 2배로 늘어”

기사승인 2016. 12.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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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항공기. 사진=/위키미디어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항공 화물 노선에 대한 수요가 2035년까지 2배로 늘어나면서 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항공 화물 사업이 큰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2017년 말까지 자국 내의 화물거점을 현재의 4배인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22일 전했다.

약 1만 3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 가루다 항공은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구축이라는 화물거점 증설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아리프 위보워 가루다 항공 CEO는 자국 중간 계층의 성장을 배경으로 “국내 항공화물은 성장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중간 계층의 성장으로 빠른 배송을 필수로 하는 인터넷 쇼핑과 신선한 식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 섬나라인 만큼 육상·해상 배송으로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가루다 항공의 총 매출에서 화물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5%에 그치지만 아리프 CEO는 “우선 10%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가루다 항공의 2016년 1~9월 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1억 5500만달러(약 186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일본항공기개발협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을 출발·도착지로 두는 세계 항공화물 주요노선 3개인 ‘아시아·태평양-유럽’ ‘아시아·태평양-북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노선에 대한 수요는 연평균 약 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5년에는 2015년의 2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항공화물 주요노선으로 분류되는 ‘유럽-북미’ ‘북미 지역 내’ 노선에 대한 수요는 연평균 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이 협회는 전망했다.

아시아에서는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EC)나 비즈니스 문서 교환이 활발하고 가격 높은 전자제품의 생산도 증가하고 있어 항공 운송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교외에 있는 노이바이 공항은 주변에는 한국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등 생산시설이 모여있어 노이바이 공항을 거점으로 베트남 항공이 화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항공이 2016년 1~9월 분기 진행한 화물사업의 화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나 증가한 19만 3000t을 기록했다.

가루다 항공·베트남 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최근 저가항공사(LCC)가 대두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화물 사업을 키워 경영을 안정시키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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