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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최순실, 박영수 특검팀 첫 출두 …묵묵부답

‘국정농단’ 최순실, 박영수 특검팀 첫 출두 …묵묵부답

기사승인 2016. 12. 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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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출두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두한 최순실씨가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향하고 있다. /사진=최석진 기자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60·구속기소)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처음으로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오후 1시51분께 구치소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나온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앞둔 심정과, 딸 정유라씨(20)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소식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최씨의 출두가 예정된 이날 오후 특검사무실 주변에는 경찰 병력 수십여명이 배치됐으며, 최씨의 첫 특검 출두 모습을 취재하려는 취재진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최씨의 출두 직전 시민단체 활빈당 홍정식 대표는 준비해온 플래카드 여러 장을 차례로 펼쳐 보이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구속기소)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이 첫 공개소환 대상으로 두 사람을 선택한 만큼 서로 간에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이날 대질신문을 진행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기존 진술 확인과 추가 조사를 위해 최씨와 김 전 차관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강요, 사기 미수 등 혐의로 지난달 20일 최씨를 구속기소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기소) 등과 함께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 등에 대해선 재단 출연 외에 추가 기부를 강요한 혐의도 있다.

하지만 최씨는 지난 19일 첫 재판에서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주요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한편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 등 각종 비리가 드러난 김종 전 차관에 대해서도 특검은 최근 새로운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 김 전 차관을 시작으로 특검의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특검의 소환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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