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캄보디아 총리, 트럼프 당선인에 수천억 원 빚 탕감 요구

캄보디아 총리, 트럼프 당선인에 수천억 원 빚 탕감 요구

기사승인 2016. 12. 27. 14: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ambodia Philippines <YONHAP NO-4124> (AP)
훈센 캄보디아 총리. 사진출처=/AP, 연합뉴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1970년대 론놀 캄보디아 정권이 진 ‘더러운 빚’을 탕감해줄 것을 요청했다.

캄보디아 현지매체 프놈펜포스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남서부 해안의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에서 24일 열린 제5회 바다 페스티벌에서 연설 도중 론놀 정권이 과거 미국으로부터 빌린 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훈센 총리는 “우리는 미국이 전쟁 중 초래한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단지 미국이 ‘더러운 빚’을 책임지길 원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신중하게 검토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론놀 정권은 1970년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이 쿠데타로 축출되며 들어선 이후 1975년 급진 공산주의 무장단체인 크메르루주에 자리를 내주기까지 미국으로부터 군사 및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

미국의 한 관리는 론놀 정권이 진 빚이 이자 등을 포함해 4억 4500만 달러(약 5300억 원)에 이른다고 2010년 밝힌 바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당시 부패한 론놀 정권이 받은 차관을 ‘더러운 부채’라면서 상환을 미룬 채 탕감을 요청해왔다.

데이비드 조사르 주캄보디아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가 캄보디아의 빚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훈센 총리는 11월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는 사업가이기 때문에 전쟁을 원하지 않으므로 그가 당선되면 세상이 변하고 좋아질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