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한일 위안부합의 연속성 유지 바람직”…재협상론 일축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한일 위안부합의 연속성 유지 바람직”…재협상론 일축

기사승인 2016. 12. 29. 16: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기자단 오찬간담회…"100% 마음에 드는 합의가 목표였다"
日방위상 야스쿠니 신사참배…"합당하지 않은건 계속항의"
"외국서 걱정 안해, 한국 극복할 것이라는 말 듣고 있어"
출입기자 만난 황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29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29일 한·일 정부가 1년 전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가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란 점에서 연속성 있게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식당에서 주최한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시 협상하자고 해도 일본이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위안부 재협상론을 일축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군의 관여 문제를 인정했다”며 “그래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죄한 것이고, 10억 엔을 이행조치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 당시 46명이 살아 있었는데 7명이 돌아갔다.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고 일본의 변화는 쉽지 않고, 그래서 지난번 합의가 된 것이다. 더 좋은 합의는 어떤 것이냐. 언제까지 합의를 끌어야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 마음에 100% 드는 합의를 했으면 좋겠고 그게 목표였다”며 “그런데 한 해 한 해 (위안부 피해자가) 돌아가고 일본의 변화는 쉽지 않아 지난번 합의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모든 국민이 원하는 대로 (일본에) 발가벗고 나오라고 해서 합의가 되면 제일 좋지만 상대가 있어 쉽지 않다”고 설명한 뒤 “정부가 당시에 모든 것을 잘할 수 없었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그렇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서는 “정리할 건 정리하면서 미래로 가야 한다”며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건 계속 항의하고 있다”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또 미국 트럼프정부 출범과 관련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과 (정부 사이에) 106회 접촉이 있었다”며 “트럼프 측과 손이 닿지 않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데 한국이 그 정도 역량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외교를 위해 제일 좋은 건 미국 대통령 취임식인데 미국은 취임식에 외국 정상을 초청한 적이 거의 없다”며 “초청도 안 했는데 정상회의를 하자고 할 수 없지 않나. 지금 외국에 나가 정상외교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트 당선인과도) 만나면 좋겠다. 그런데 우선 정국 안정이 필요하고, 자꾸 만나는 것만 이야기하는데 안 만나고도 소통하는 방법이 많다”고 강조했다.

내년 5~6월 배치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서는 “국민의 생명, 안위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변동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달 17일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 의제에 따라 참석자가 정해진다”며 “대통령이나 총리가 갔던 것은 많지 않다. 대부분 경제 이슈였기 때문에 경제부총리가 많이 갔고 결정되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외교 공백 우려와 관련해 “지금까지 접한 바에 따르면 외국에서는 (우리 내부 상황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한국은 평화롭게 성장한 나라가 아니고 어렵게 커온 나라인 만큼 극복할 것이라고 하는 말을 다 들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불안정의 기간이 길어지면 외부에서도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며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정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내부적으로 안정돼야 국제사회에서 보는 눈이 ‘(한국이) 저만하면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