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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IT기술로 평화로운 중고거래

[칼럼]IT기술로 평화로운 중고거래

기사승인 2017. 01. 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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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큐딜리온 대표이사
IT기술로 평화로운 중고거래

큐딜리온_이승우대표님사진
이승우 큐딜리온 대표이사
회원 수 2000만명, 하루 방문자 500만명, 1초에 1개 이상 중고제품이 등록되는 곳.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장터 ‘중고나라’를 나타내는 숫자다. 2000만명 회원 규모는 우리나라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 인구 1300만명보다 많고 하루 방문자 500만명은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 인구를 합친 숫자와 비슷하다.

온라인 중고거래 장터에 매일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오고 가다 보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누리꾼들은 이런 중고나라를 재치 있는 반어법으로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고 말하곤 한다. 필자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중고나라 경영자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진짜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만들고자 다양한 IT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고나라 운영사인 큐딜리온은 IT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그래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사기거래를 원천 차단하는 프로그램 개발이다. 지난해에는 2건의 성과가 있었다.

중고거래 사기 징후를 사전 포착해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큐싸인(Q Sign)’과 국내 최초로 이종(異種) 메신저간 채팅으로 개인정보 노출 없이 중고거래 할 수 있는 ‘큐챗(Q Chat)’이다.

큐싸인은 중고나라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온라인 사기거래를 줄이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공익적인 프로젝트다. 중고나라에 축적된 사기거래 빅데이터를 우리가 개발한 알고리즘과 매칭시켜 사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거래에 경고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큐싸인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포털 사이트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상태이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이 와츠앱을 인수하고 중국 텐센트가 QQ와 위챗을 확대 운영하는 등 글로벌 SNS 기업들이 ‘메신저 서비스’를 차세대 플랫폼으로 선택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큐딜리온도 일상에서 쓰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로 중고거래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큐챗을 개발했다.

큐챗은 글로벌 ICT 트렌드인 메신저 비즈니스를 중고거래에 도입했다는 산업적인 의미도 있지만, 카카오톡과 라인 등 플랫폼이 서로 다른 메신저끼리 채팅을 하며 상거래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 프리(Platform Free)’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중고거래는 부득이하게 이름·주소·전화번호 등 서로의 개인정보를 노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중고나라에서 곧 론칭 예정인 큐챗을 이용하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개인정보 노출 없이 평소 각자 사용하는 메신저로 중고상품을 편리하게 검색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로 구매까지 가능하게 된다.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사이버 5대 법질서 침해범죄’에 따르면 ‘인터넷 사기’가 55.7%로 1위를 차지했다. 중고거래 사기 예방은 중고나라를 개설 했을 때부터 우리에게 숙명이었다. 오늘도 중고나라는 모든 임직원이 치열하게 토론하며 중고거래 사기를 차단시킬 수 있는 안전한 중고거래 시스템 개발에 전력을 다하며 숙명 같은 과제를 하나씩 풀고 있다.

우리의 진심 어린 노력들이 쌓이면 반어법이 아닌 진짜 평화로운 중고나라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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