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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은 없다”…춘절 대목 앞두고 면세점 ‘싼커’ 마케팅

“한한령은 없다”…춘절 대목 앞두고 면세점 ‘싼커’ 마케팅

기사승인 2017. 01. 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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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아이파크면세점_춘절 이미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 개별여행객이 면세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싼커들이 선호하는 면세점 쇼핑에 맞춰 춘절 기간 다양한 싼커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27일~2월2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들도 유커 모시기에 한창이다. 이미 지난 13일부터 30억명이 대이동을 시작한 가운데 여행사 및 면세점 등은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한국 사드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실시하면서 방한 중국인들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면세점업계는 단체관광객보단 개별관광객인 ‘싼커’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HDC신라면세점이 춘절을 앞두고 유통업계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싼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5%가 면세점 쇼핑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중국 현지 리서치 업체 펑타이에 의뢰, 현지에 거주하는 20~30대 중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여행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방문의 목적으로 쇼핑이 36%로 단연 1위에 올랐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면세점 쇼핑(55%)을 가장 선호했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쾌적한 환경뿐 아니라 해외 유명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자유일정으로 이동하는 싼커의 특성상 편리한 교통을 기반으로 시내 주요 관광지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이 면세점 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로 분석했다.

이종호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마케팅팀 팀장은 “중국인 개별관광객을 뜻하는 싼커는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을 방문한 전체 중국인 관광객 중 59.1%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이점을 바탕으로 KTX연계 관광상품, 용인 에버랜드 셔틀버스도 운영하며 싼커들에게 한국 곳곳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HDC신라면세점은 이들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본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싼커를 겨냥해 부를 가져다준다는 뜻의 중국어 ‘파차이(??)’의 파와 발음이 같아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을 활용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당일 8달러 이상 구매고객 888명에게는 중국식 세뱃돈 봉투(홍빠오)를 매일 지급하며 1등 8명에게는 88만원 상당의 선불카드가 제공된다. 당일 구매금액에 다라 용산 원데이 투어 콘텐츠로 이마트 1만원 할인권, 중식당 식사권(2인), 드래곤힐스파 이용권(1인)도 증정한다. 이 밖에도 구매 금액 구간별 최대 8% 금액대의 선불카드 증정과 제휴사를 통한 최대 20% 모바일 쿠폰 발급 및 신라스테이 서울시내 4개점 객실 업그레이드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1
신세계면세점은 유커들이 선호나는 남산 N타워 입장권과 경복궁 한복 체험권 등이 포함된 ‘서울 여행패키지’를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 전원에서 지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한한령을 대비해 싼커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일부터 명동점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 전원에게 남산 N타워 입장권과 경복궁 한복 체험권이 포함된 ‘서울 여행 패키지’를 증정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여행후기 공유사이트 마펑워 서베이 분석 결과, 유커들에게 인기를 끈 장소로 남산N타워(1위)·경복궁(3위)이 상위권에 분포됨에 따라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서울 N타워 입장권, 한복 체험권 등을 제공해 서울 관광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금액별 선불카드 증정행사와 더불어 유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국 관련 금융·카드사들과 협업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마케팅에도 힘쓸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부산점·인천공항점에서 62은련카드로 1000달러 이상 결제 시 아이리버 블루투스 스피커를 증정하며, 프리미엄 은련카드 제시 시 신세계면세점 골드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준다. 또한 명동점과 부산점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월10일까지 위챗페이로 100위안 이상 결제 시 최대 888위안이 랜덤으로 할인돼 결제된다. 이외에도 22일부터 2월5일까지는 알리페이로 1회 500위안 이상 결제 시 50위안 홍빠오를 즉시 지급하고, 200달러 이상 결제 시 추가 1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중국 현지 왕홍 집단인 ‘신라따카’ 15명을 초청, 20일까지 호텔룸쇼·와인파티와 같은 럭셔리한 체험부터 지역의 숨은 맛집방문까지 다양한 ‘한국투어’를 진행 한국 알리기에 나서고 있고,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재오픈 기념과 더불어 2월28일까지 중국인 방문객 모두를 대상으로 100% 당첨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신라면세점] 신라따카 1기 한국 초청 관광
신라면세점은 16일부터 20일까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중국 현지 왕홍집단인 ‘신라따카’ 15명을 초청해 춘절을 겨냥, 한국 관광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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