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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크루즈 산업…2020년 경제효과 10조

황금알 낳는 크루즈 산업…2020년 경제효과 10조

기사승인 2017. 0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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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산업경제효과
국내 크루즈 산업이 2020년 연간 10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황금알’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은 3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크루즈 관광객을 통해 생산 6조1780억원, 소비 3조7000억원, 고용 4만4309명 등의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지난해 크루즈 관광을 통해 거둔 경제 효과 5조4000억원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95만명이었던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올해 2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고, 2020년에는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평균 102만원(약 886달러)를 지출한다.

정부는 걸음마 수준인 국내 크루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크루즈 전용부두·여객터미널·복합관광단지 등 기반시설 조성에 1조61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3조4502억원, 소득 6271억원, 부가가치 1조2182억원, 고용 2만213명 등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제주는 자연경관, 부산은 해양·쇼핑, 인천은 한류공연 등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중국·일본·홍콩 등의 크루즈 관계자를 국내로 초청해 팸 투어와 비즈니스 미팅도 추진한다.

그동안 크루즈 관광객의 불편 사항이었던 입출항 시스템도 개선한다. 내년 22만톤급 초대형 크루즈 운영에 대해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심사, 여객터미널 건립 등을 실시한다.

하지만 국내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정부는 2020년까지 국적 크루즈 선사 출범과 함께 5만~7만톤급 3척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말 팬스타라이너스와 현대상선이 공동출자해 코리아크루즈라인이 설립됐지만 아직 선박 구매 재원을 마련하지 못 한 상황이다.

아울러 3만명 수준인 국내 크루즈 관광 저변 확대도 필요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 크루즈 산업도 비싼 운임과 연안 위주의 항로 운영 등으로 13만명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100만~200만원대의 합리적 상품이면 크루즈 관광이 대중화될 것”이라며 “국내 크루즈 관광객이 10만명 이상이 되면 국적 크루즈 선사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국내 크루즈 관광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도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최근 중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해 자국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취소했다. 정부는 올해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할 때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의근 제주국제대 교수는 “국내 크루즈 산업은 연평균 30% 이상 급증하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올해의 경우 사드 등으로 인해 중국인 입항객이 줄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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