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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업계, ‘디지털화’ 물결에 채용경향도 변화…“IT 전문가 원해”

아시아 금융업계, ‘디지털화’ 물결에 채용경향도 변화…“IT 전문가 원해”

기사승인 2017. 01. 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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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Financial Markets <YONHAP NO-1956> (AP)
사진출처=/AP, 연합뉴스
정보기술(IT)의 발달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기관들의 채용 경향도 변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금융업계 채용정보업체 옵션스그룹의 말을 인용해 아·태지역 금융기관들이 올해 투자 전문가보다 기술 전문가를 채용할 의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아·태지역 금융 관련 기관에 종사하는 부사장급 이상 금융서비스 매니저 3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40%가 올해 IT 관련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에 비해 단 18%만이 기업금융(IB) 관련 인력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러셀 코프 홍콩 옵션스그룹 관계자는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은행업은 점점 유명 투자 전문가들이 아닌 기술·자동화·빅데이터가 주역이 되는 방향으로 변모해가는 시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고액의 연봉을 받는 이들은 영업 사원도 은행가들도 아닌, 중요한 수익을 의미 있게 개발하고 증대할 수 있는 기술 전문가와 계량 전문가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브 비스워스 IHS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스푸트니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태지역 투자은행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문 수수료 하락 및 중국을 비롯한 지역 경쟁사들 간 경쟁 심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비스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추세는) 금융기관들과 그들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많은 은행들이 신기술을 통해 자문 서비스·보험료 납부 등 기타 거래들을 디지털화된 방법으로 처리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변화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조만간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태지역 금융 허브들에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로 인해 투자 은행들이 더욱 신중한 지출 통제와 비용 절감, 그리고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및 지역 은행들도 이러한 추세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HSBC홀딩스·스탠다드차타드그룹·DBS그룹홀딩스 등은 디지털 뱅킹 서비스 확대와 규제·준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신기술을 도입해 비용 절감 및 수익 개선을 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그룹과 바클레이스은행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들어 아시아 지역 내 IB 부문 인력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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