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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아크로, 15년 묵은 강남 재건축 시공권 올해 꺼낸다

래미안·아크로, 15년 묵은 강남 재건축 시공권 올해 꺼낸다

기사승인 2017. 01. 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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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상아2차·홍실, 청담동 삼익 등 대형사 시공하는 강남 재건축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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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15년 전 따놓은 서울 한강변 노른자위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조만간 꺼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일몰을 앞두고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은 이익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을 넘길 경우 이를 제외한 초과금액의 최대 50%까지를 정부가 환수하는 제도로, 2006년 도입됐다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됐다. 재건축 조합이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와 홍실아파트, 청담동 청담삼익아파트 등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막차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0~1981년 입주한 이들 아파트는 2000년대 초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에서 시공사를 선정해 일찌감치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상아2차는 삼성물산을, 홍실아파트는 대림산업을, 청담삼익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홍실아파트와 청담삼익은 40%에 이르는 재건축 소형평형 주택의무비율공급제도에 조합원들이 반기를 들면서, 상아2차는 조합설립요건 불충족 등에 걸려 이후 사업 진행이 순탄치 않았다. 그 사이 소형평형 의무공급제도는 폐지되고 조합설립요건도 완화됐다.

규제 완화로 사업 진행 숨통이 트인 후 본격적인 탄력을 받은 것은 작년부터다. 초과이익환수제 일몰이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조합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이들 단지 중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청담삼익은 재작년 말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관리처분인가고시를 기다리고 있어, 올해 하반기 이주가 점쳐진다. 상아2차 역시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마쳐 올해 관리처분인가까지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건축심의를 통과한 홍실아파트는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관리처분인가까지 신청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홍실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최대한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10년 넘게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던 한강변 노른자위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오래 전 수주했던 강남 재건축 사업이 올해 본격화되면, 분양에서 미진한 이익을 일부 채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입찰할 다른 도시정비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과 비슷한 시기 GS건설(당시 LG건설)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해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서울시의 35층 층수 제한으로 건축심의에 제동이 걸리면서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혜택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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