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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승자보다 중요한 음악에 대한 접근…시즌2 가능성 열었다(종합)

‘팬텀싱어’ 승자보다 중요한 음악에 대한 접근…시즌2 가능성 열었다(종합)

기사승인 2017. 01.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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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참가자들/사진=이상희 기자

 신개념 예능 '팬텀싱어'가 이제 결승전만 남겨뒀다. 승자보다 중요한 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는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남성4중창 그룹을 결성하기 위해 제작진은 약 1년 동안 성악, 뮤지컬, K-pop 보컬 등 각 분야의 천상의 목소리를 갖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를 발굴했다. 오디션을 거쳐 32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올랐으며 솔로, 듀엣, 트리오, 콰트로 무대를 고쳐 총 12명(3팀)이 선발됐고 세 팀은 두 번의 결승 무대를 통해 최종적으로 우승할 '팬텀싱어'를 가린다.


MC는 전현무와 김희철이 맡았고 프로듀서로는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가 나섰다. 시청률 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를 넘으며 크게 사랑받고 있다. 현재는 두 번의 결승 무대가 남은 상태다. 총 상금은 1억 원이며 전세계 음반 발매 및 투어 기회가 주어진다. 


김형중 PD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팬텀싱어' 기자간담회에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감사하며 "이번 주는 녹화방송, 다음 주는 생방송으로 최종 팬텀싱어를 가리게 된다. 이 분들의 역량이 워낙 뛰어나 한 번의 무대로 승자를 가리긴 어려울 거라 판단해 녹화방송과 생방송을 준비했다"며 "마지막 무대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팬텀싱어'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요 위주였다면 '팬텀싱어'는 클래식이나 뮤지컬 등 직접 보러가지 않으면 접하기 어려운 장르를 하는 능력자들이 함께 화음에 집중하며 무대를 펼쳤다. 많은 시청자들이 '팬텀싱어'에 열광한 이유는 보기 드문 무대를 TV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멤버들 역시 이러한 점에 동의했다. 고훈정은 "이제껏 방송에서는 크로스오버를 다루는 게 없었는데 '팬텀싱어'가 대중적으로 노출이 많이 되며 이러한 장르에 대해 접근성이 좋아졌다"며 "또한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사는 청년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은성 역시 "제가 음악을 사랑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니 우연치 않게 접하고 좋아서 빠져들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을 사랑할 순 없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 대중분들은 이러한 음악을 들을 기회가 적다. 방송에서 신선하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제작진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작진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형중 PD 역시 "참가자들의 진심이 통한 것 같다. 다들 꾸미지 않고, 자기가 잘 되려고 하기보다 팀을 위해 열심히 했다. 이 사람들은 서로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고 늘 팀을 생각했다. 시청자분들께서도 심적으로 동조를 하신 것 같다. 그 마음이 너무 깊고 무겁게 느껴져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팬텀싱어' 참가자들은 남다른 형제애가 생겼다고도 했다. 보통 연주를 하고 나서 2주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 시간이 결코 긴 시간은 아니어서 참가자들이 더욱 똘똘 뭉쳐야 한다. 백인태는 "시간적으로 항상 힘들고 빡빡하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고 형제애를 느끼지 않았다면 좋은 연주가 못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고 비결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중 PD는 "시즌2 이야기는 아직 여기 12분이 계시니까 결승 무대를 잘 치러낸 다음 깊은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시즌2에 대해 언급한 뒤 "최종적으로 뽑힌 팬텀싱어 4인이 1년 간 음반과 콘서트 활동을 하면서 매니지먼트를 체계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순위 프로그램에 나가는 음반 활동이라기보다 지금 '팬텀싱어'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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