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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지성 VS 엄기준, 美친 연기대결…역대급 캐릭터 예고(종합)

‘피고인’ 지성 VS 엄기준, 美친 연기대결…역대급 캐릭터 예고(종합)

기사승인 2017. 01. 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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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피고인'/사진=이상희 기자vvshvv@

 ‘믿고 보는 배우’ 지성과 엄기준이 만났다. 2017년 SBS 안방극장의 포문을 여는 두 사람은 ‘피고인’을 통해 또 한 번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을 예고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성공에 이어 월화극 1위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제작발표회가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홀에서 개최돼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신린아가 참석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조영광 PD는 지성에 대해 “현장에서 지성의 별명이 ‘지쏘드’다. 그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를 하고 있다”면서 “아마 본인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감정이입이 많이 돼서 우리 드라마 촬영이 힘들텐데도 주인공으로서 현장에서 밝고 유쾌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조영광 PD와 지성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조영광 PD의 전작 ‘하이드 지킬, 나’와 동시간대 경쟁작이 바로 지성 주연의 MBC ‘킬미, 힐미’ 였던 것. 하지만 이번에는 의기투합해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지성은 “PD님과 특별한 인연이기도 했고,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피고인’이 갖고 있는 스토리 자체가 저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인물이다 보니까 마음에 와 닿았다. 하지만 결정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불편한 소재,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소재들이라서 많은 걱정을 했지만 작가, 감독님, 좋은 분들을 만나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조영광 PD와 지성이 말한 만큼 사형수 박정우 역할은 연기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지성은 “역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상황을 감히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서 다른 방향으로 제 몸을 괴롭히고 싶었다. 단순히 사형수를 표현하기 위해서 살을 뺀 것이 아니고, 제 마음을 더 속상하게 하고 제 멘탈이 견디지 못할 만큼 운동을 하거나 대본을 오래봤다”면서 “드라마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우울함을 갖고 돌아가고 싶지 않다. 부디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엄기준(왼쪽) 지성/사진=이상희 기자vvshvv@
지성과 함께 1인2역 악역연기를 펼치는 엄기준은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시종일관 자신의 부족함을 탓했다. 

그는 “1인 2역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악역은 악역인데, 처음에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이후에는 한 명이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되는 부분을 표현하는 데 매력을 느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내가 연기한 모습을 봤는데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성과의 연기호흡에 대해서는 “지성 씨는 처음 작품을 하게 됐는데, 연기적인 면에 있어서 정말 디테일 하더라. 또 부러운 면이 저는 결혼도 못하고, 자식도 없기에 부성애를 막연한 상상으로 표현하는데, 지성 씨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유롭고 너그럽더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저의 캐릭터가 ‘역대급 악역’이라고 하시지만 잃는 게 많아지고 자기를 죄여오는 고통으로 힘들어지는 캐릭터기 때문에 사실 갈수록 불쌍해지는 사람일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을 통해 지상파 정극 첫 주연을 맡게 된 권유리는 남다른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르물과 변호사 역, 또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쉽진 않았을 터. 이에 가장 많이 부딪히는 지성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권유리는 “(지성은) 저에게 동아줄 같은 존재다. 선배님이 바쁜 시간 쪼개가면서 저한테 따로 시간을 내서 연기적으로 티칭을 많이 해주신다”며 “제가 맡은 서은혜 캐릭터까지도 같이 고민을 해주신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이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지성에게) 도움을 참 많이 받았고, 지금도 현장에서 같이 리딩을 하고, 연기를 하는 매 순간 배우고 있다”고 지성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엄현경은 ‘피고인’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나설 예정이다. 내재된 욕망을 통해 엄기준과 악의 축으로 떠오를 예정. 그는 “색다른 모습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창석 역시 데뷔 이래 주연급 미니시리즈는 첫 도전이다. 그는 “이전까지 연속극을 많이 하다보니까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다크하고 진지하지만 최근 이런 드라마가 많지 않은 것 같더라. 그래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기꺼이 참여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히며 “최선을 다해서 찍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고인’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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