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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이재현의 결단… CJ E&M, 엔터테인먼트 절대 강자로 ‘우뚝’

[마켓파워]이재현의 결단… CJ E&M, 엔터테인먼트 절대 강자로 ‘우뚝’

기사승인 2017.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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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을 만들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념 아래 세워진 CJ E&M이 오랜 투자의 결실을 맺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사업은 특성상 개별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방송, 영화, 음악·공연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적인 실적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M은 기존 총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15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CJ E&M은 3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과 5년 만기 400억원 등을 발행하기로 했으나 16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총 4800억원(3년 3600억원·5년 1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증액을 결정했다.

미디어 콘텐츠기업 가운데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사업 특성상 실적이 들쑥날쑥하고, 제작비나 판권 구매 등 투자비용이 커 리스크가 높다는 인식에서다. CJ E&M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콘텐츠기업 중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할 만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은 별로 없다”면서 “CJ E&M의 경우 복수채널사업자(MPP)에서 지상파에 버금가는 지위를 가지고 있어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광고료가 지상파에 버금갈 정도로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CJ E&M의 신용등급은 현재 ‘AA-(안정적)’로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CJ E&M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CJ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됐을 때부터다. CJ그룹 관계자는 “제일제당그룹이 만들어지면서 이재현 회장이 향후 그룹의 큰 그림으로 식품·유통·바이오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등 4대 사업군을 구상했다”며 “1995년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의 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드림웍스 SKG에 3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를 계기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회장은 영화 사업·방송사 인수 등 CJ E&M의 설립부터 현재까지 21년동안 8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진행하며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방송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방송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단가는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2015년 1분기 2300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6300만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예상되는 광고매출은 5000억원에 육박한다.

박건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시청률 상승으로 인한 광고단가는 당시 시점이 아니라 후행적”이라며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등의 성공으로 광고단가가 올라왔는데 올해도 도깨비의 흥행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방송 부문의 견조한 실적 상승은 CJ E&M의 전체 실적도 안정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M의 실적은 2012년 말 매출액 1조1491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4694억원, 455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기간 주가도 2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300% 가까이 폭증했다.

특히 올해는 CJ E&M이 대주주 중 하나인 넷마블게임즈와 스튜디오 드래곤이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CJ E&M의 기업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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