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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명예회복 이화여대’의 아쉬운 총장선출 방식

[기자의눈] ‘명예회복 이화여대’의 아쉬운 총장선출 방식

기사승인 2017. 01.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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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획취재부 기자
다음달 신임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가 공정성이 결여된 ‘선출 방식’을 내놓으면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각 학과별 대표들과 교직원들로 구성된 ‘해방이화 제49대 중앙운영위원회’는 합리적인 선출 방식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으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한 가운데 이화여대 이사회는 제16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총장 후보자 직선제’ 규정이 담긴 권고안을 새롭게 발표했다. 권고안은 교수·교직원·학생의 의견 반영 비율은 ‘100:10:5’ 반영을 규정했다.

‘정유라 부정 입학’, ‘교육부 특혜’ 등 최근 이화여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드러나면서 재학생들의 자부심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학생들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할 이사회가 적절한 대책은커녕 여론의 질타를 피하기 위한 미봉책만 내세우는데 만 급급한 모습이다.

물론 관련 대책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6일 논란이 거세지자 선출 방식을 기존 ‘총장 후보자 직선제’에서 ‘총장 직선제’로 변경, 투표 반영 비율은 100(교수):12(직원):6(학생):3(동문)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이화여대는 실추된 옛 명성을 되찾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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