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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청와대·백악관 고위급 채널 첫 가동…美 “한미관계 강력히 발전”

한미 청와대·백악관 고위급 채널 첫 가동…美 “한미관계 강력히 발전”

기사승인 2017. 01. 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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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靑안보실장-플린 美안보보좌관 통화…"북핵문제 시급성 공동인식"
플린 요청으로 트럼프정부 출범 다음날 통화…靑 "한미 빈틈없는 공조"
한미, 트럼프정부 출범 후 첫 북핵 6자수석대표 회동도 추진
악수하는 국가안보실장과 美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컨트롤타워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미국 트럼프정부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과 북한의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미간 협력을 더욱 배가하기로 했다. /사진=주미대사관 제공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미국 신(新)행정부 하에서 한미동맹 관계가 강력하고 긍정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플린 보좌관은 이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에서 “함께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축하한 뒤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의 중요성과 북핵 문제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 한미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를 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날 전화 통화는 플린 보좌관의 요청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다음 날인 이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간)에 진행됐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와 백악관 간 고위급 채널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을 의미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로 인한 엄중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핵·북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양국 고위급 안보라인을 가동하면서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실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플린 보좌관과 회동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하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하고도 시급한 안보 현안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도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이 결코 도발할 수 없도록 공조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플린 보좌관은 ‘찰떡(sticky rice cake) 공조’라는 표현을 쓰면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사드에 대한 중국의 반대에 상관하지 않고 합의한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트럼프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조만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을 위해 미국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 역시 조기 회동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설연휴(27~29일) 이후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첫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미국 신정부에서도 한미의 대북제재·압박 기조가 지속한다는 대외적 메시지 발신과 함께, 이 같은 기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트럼프정부와 공식 협의를 시작하는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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