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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영간섭 논란…정치인이 민영기업 CEO 연임을 반대한다고?

KT 경영간섭 논란…정치인이 민영기업 CEO 연임을 반대한다고?

기사승인 2017. 01. 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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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을 놓고 일부 무소속 국회의원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CEO 추천위원회가 황 회장의 연임과 후보추천을 도맡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경영간섭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CEO추천위원회는 이달말 황 회장 연임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무소속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과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은 최근 공동명의의 논평을 내고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민영기업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는 과정에 정치권이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정치가 기업의 경영행위에 이토록 당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후보를 뽑는다. 경영 및 경제에 관한 지식, 정보통신분야 전문지식, 경험 등을 기준으로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사내이사 구현모 부사장과 7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8명이 CEO 추천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위원회의 심사결과 연임의사를 밝힌 황 회장이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찾게된다.

KT 직원들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KT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에서 “정치적 이슈는 (연임 여부의) 판단 기준으로 삼기 부적절하다. CEO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KT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소기의 성과를 창출한 점은 분명하다. CEO에게 한번 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KT노조는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 가운데 1만8000명이 가입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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