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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삼성SDS 예상치 못한 4Q 호실적

‘갤럭시노트7’ 단종…삼성SDS 예상치 못한 4Q 호실적

기사승인 2017. 01. 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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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예상치 못한 실적 상승 효과를 봤다. 삼성SDS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부문은 삼성전자의 전세계 물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을 회수·단종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전세계 각 지역에 보냈다. 이 과정에서 물류업무를 맡고 있던 삼성SDS가 뜻하지 않은 이익을 챙긴 것이다.

◇삼성SDS 4분기 호실적 예고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3000억원대, 영업이익 1600억원대 초반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의 4분기 실적은 물류 BPO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물류 BPO 부문은 삼성SDS 전체 매출의 40%선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전세계 법인·거래선에 보내는 물류의 100%를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 만든 부품을 베트남 생산기지에 보내거나, 베트남에서 완성된 스마트폰을 북미·유럽으로 옮기는 물류 시스템 운영이 삼성SDS의 몫이다. 삼성전자가 북미 블랙프라이데이를 대비해 멕시코 생산법인에서 만든 TV를 옮길 때도 삼성SDS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 삼성SDS 매출 상승의 계기가 된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2일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을 공식 발표한 후 전세계에 판매한 200만대가량을 회수했다. 갤럭시노트7 정식 판매는 10월1일 이뤄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사업 업무량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후엔 전세계 법인·이동통신사에 판매된 물량을 회수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회수된 물량을 채우기 위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갤럭시A’ 시리즈 등의 물류량도 증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물류량 확대가 삼성SDS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환율상승과 유가반등 등도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3일 갤노트7 발화원인 발표…원인은 배터리
한편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을 공식 발표한다. 지난해 8월 제품 출시 후 6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10월 단종 후 4개월 간 발화원인 찾기에 집중해왔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미국 안전인증기업 ‘UL’이 함께 진행한 조사 결과 갤럭시노트7 발화의 원인은 배터리 문제였던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삼성SDI가 만든 배터리와 중국 ATL의 제품 모두에서 문제가 발견됐는데, 이유는 각각 다르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외에도 재발방지 대책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온도와 습도, 방수·방진, 충격 등 가혹한 조건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을 높이고, 고온에서 충돌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복합 테스트 시행을 적용한 차기 프리미엄폰 ‘갤럭시S8’ 테스트 절차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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