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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문재인 대항마 급부상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문재인 대항마 급부상

기사승인 2017. 02. 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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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알앤서치 대선주자 여론조사...황교안 지지율 첫 10% 돌파...반 전 총장 불출마 '사실상 2위'...문 전 대표 35.1% 1위...안희정, 이재명 제쳐...대구·경북 문재인 19.8%, 황교안 19.4% '박빙'
차기 대통령 적합도
범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대선 구도가 근본적인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이 대선 경쟁에서 사퇴한 상황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사실상 2위를 기록하는 여론조사가 1일 처음 나왔다.

범보수 진영의 황 대행과 범진보 진영의 문 전 대표로 대선 구도 자체가 급속히 재편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투데이가 전국적 민심의 이동이 큰 설 명절 연휴 직후의 대선 주자 지지율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31일 전문여론조사 기관인 알앤서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 민심이 반영된 올해 대선 후보 적합도는 문 전 대표가 35.1%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반 전 총장 13.7%, 황 대행 10.7%, 안희정 충남지사 10.1%, 이재명 성남시장 10.0%,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6.8%,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8%, 심상정 정의당 대표 1.6% 순이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달 12일 귀국해 3주 간의 광폭 대권 행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세가 급격히 빠져 사실상 지지율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날 전격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갈가리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협치와 분권의 정치문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린 것이 지난 3주 간의 짧은 시간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대선 불출마) 이런 결정을 한 심경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너그러이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지역적으로 부산·울산·경남 40.2%, 연령적으로 40대 50.2%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역과 세대에 걸쳐 고르게 1위를 차지했다.

2위권을 형성하면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추격하는 황 대행과 안 지사의 상승세가 뚜렸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과 새누리당의 정통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황 대행의 지지율이 일간지 조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마의 벽’인 10%를 돌파했다.

대선 주자 전체 단순 지지도에서 단숨에 10%를 첫 돌파한 황 대행은 공식적인 일간지 조사로서는 반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2위에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황 대행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43.6%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TK 지역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한 문 전 대표의 19.8% 보다 불과 0.4% 뒤진 19.4%를 기록했다.

정당별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황 대행 18.8%, 야당에서는 민주당 문 전 대표 37.1%, 국민의당 안 전 대표 24.9%, 바른정당 유 의원 22.8%로 1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43.9%, 새누리당 11.3%, 국민의당 8.4%, 바른정당 7.5%, 정의당 3.0%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한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정통 보수 지지층인 TK와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황 대행으로 가면서 대선 구도 자체가 황 대행-문 전 대표-안 전 대표 3자 구도나 유 의원까지 더한 4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반 전 총장의 지지층을 흡수한 황 대행의 지지율이 조만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는 알앤서치가 지난 1월 31일 하루 동안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 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에 따른 표본 추출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p에 응답율은 4.4%다. 통계 보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으며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 통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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