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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견시 90% 완치 전립선암 예방법은(?)

조기발견시 90% 완치 전립선암 예방법은(?)

기사승인 2017. 02. 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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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발견시 90% 이상의 완치를 보인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으로 꼽힌다.

◇ 전립선비대증과 달라 … 배뇨불편 의심해봐야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무게 15~20g의 호두알만 한 장기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오줌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에 종양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이상을 눈치채면 이미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소변 줄기가 가늘게 나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더라도 노화 현상으로 방치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정상 세포의 부피가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과는 다르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 발생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전립선 비대증은 조직을 구성하는 정상 세포가 증식해 부피가 커진 것으로, 주로 전립선 안쪽에 발생한다.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된 전립선암은 주로 전립선 바깥쪽에 발생해 서로 발생 부위가 다르다. 일부의 경우 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 조기발견시 90% 완치 … 정기검진이 ‘답’

전립선암은 나이·인종·가족력·지방섭취 등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비롯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이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원인 특정이 어려워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질환 중 하나다. 결국 조기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 검사는 △전립선특이항원감사(PSA) △직장수지검사(DRE) △전립선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조직검사 등이 있다.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 특이 항원(PSA) 효소를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PSA는 일종의 단백질로 0~4가 정상이고, 20 이상이면 전립선암 발병을 의심할 수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매년 1회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만져 전립선의 크기·딱딱한 정도·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직장수지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전립선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직장수지검사를 통한 전립선 마사지를 시행해 전립선액이 요도로 나오도록 해 전립선염을 진단하고 치료하기도 한다.

김태형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2일 “직장수지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전립선암일 확률은 21~53%이고, 전립선암 환자의 약 25%는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치가 3 ng/mL 이하로 정상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암 진단에 있어 무엇보다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검사”라며 “직장수지검사에서 결절이 만져지면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치가 낮더라도 전립선조직검사를 해서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치료는 약물치료·방사선 치료·수술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기대 수명이 짧아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시행한다. 암을 일시적으로 없앨 수 있지만 이후 재발할 확률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주로 동반된 질환이 있어 마취하거나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 선택한다. 암세포 전이가 전립선에 국한된 경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은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다. 로봇수술은 발기부전·요실금 등 개복수술 후유증과 환자 수술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최용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사정관과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의 생식기관 전립선은 특히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전립선암에 로봇수술을 시행하면 암세포가 전이된 부분만을 절제해 다른 부위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회복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 평소 전립선암 식습관 생활화

평소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육류·피자·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고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한 과일·야채·토마토·마늘·콩·호박·녹차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체질량 지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비만일수록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흡연이 전립선암 진행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도 있어 금연도 필요하다.

김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많은 중년 남성들이 그 위험성을 간과해 너무 늦게 병원을 찾아 치료의 기회를 놓친다”며 “40~50대 이상 중년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1년에 한번 씩은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비교적 신속하고 간단한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 암 뿐만 아니라 전립선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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