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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설마했는데 이런일이…외신들 “韓 재계 충격”

이재용 구속, 설마했는데 이런일이…외신들 “韓 재계 충격”

기사승인 2017. 02. 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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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특검 재소환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재소환 되고 있다.
설마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삼성은 처음 맞이하는 총수의 경영공백으로 충격에 빠졌다. 외신들 역시 앞다퉈 한국 최대 기업 총수의 구속으로 재계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충격에 빠진 삼성
법원은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특검이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도 2차례 특검 조사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뇌물공여와 횡령 등 주된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씨 측에 제공한 승마 지원금 등은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일 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는 무관하며,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역시 대가 없이 낸 ‘준조세’ 성격의 돈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번에 특검은 새롭게 제기한 ‘명마 블라디미르 구매 우회 지원’ 혐의 등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임을 입증하고자 애를 썼으나 법원은 특검의 손을 들어줬다.

1938년 삼성상회로 출발한 삼성그룹은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여러 차례 검찰 수사 등에 휘말렸으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등을 통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했을 때도 이건희 회장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고, 당시 전무였던 이재용 부회장은 아예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 ‘삼성 후계자 부패수사에서 구속’
AFP통신은 오전 5시 44분 ‘삼성 후계자 부패수사에서 구속’이라는 짤막한 한 줄짜리 제목으로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했다.

AFP는 이어진 기사에서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는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의 발언을 전했다.

AP통신도 “한국 법원이 대규모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뇌물 등의 혐의를 받는 삼성 후계자의 구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점을 언급하면서, 그의 구속이 한국 재계에 충격을 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부회장은 구속됐으나, 함께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부문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된 점도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판을 통해 삼성의 ‘사실상 리더’인 이 부회장이 한국의 정·재계를 뒤흔들고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낳은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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