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직원 채용 외압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이 채용 문제로 감사원 감사를 받던 당시 최 의원을 찾아가 감사 관련 사실을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21일 서울 광화문 청사 집무실로 찾아가 “(최 의원실 인턴 직원) 황모씨의 서류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비리가 적발돼 감사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과의 면담에서 “의원님도 알고 계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린다”는 말을 들은 최 의원이 조금 놀라는 기색으로 “그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박 전 이사장은 2014년 11월 면담 관련 진술에서 “그 전에는 황씨 건과 관련해 최 의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지난해 9월 재판에선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과 독대하며 황씨의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최 의원이 ‘내가 결혼시킨 아이니 한 번 써 봐’라며 직접 채용 압력을 행사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